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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스트의료의원 189 0 2024-09-27 22:09:30본문
안녕하세요. 서울베스트의료의원 대표원장 이걸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받았을 때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3가지 이상 소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언가 갑상샘이 이상하다는데 크게 걱정은 하지 말라는 소견들이 나와요.
1) 갑상선 불균질 실질
2) 갑상선 위축
3) 비대
이 소견들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볼까요?
우리 몸에서 이 기관은 그림처럼 대문자 H 모양으로 생겼고, 목 아래 부위 기도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끔 제 클리닉에 오실 때 ‘목이 아파요 ~ 갑상샘이 튀어나온 거 같아요’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오시는 분들 종종 있는데요.
목 위쪽은 침샘, 편도, 목 임파선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이 기관은 목 위가 아니라 목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목을 젖혀서 보면 목 아래 살짝 튀어나와 보이는 곳입니다.
우리 몸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고요. 우리나라에서 암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갑상선암이 발생하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초음파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검사받는 곳이에요.
그럼 첫 번째 소견, 갑상선 불균일 실질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검사에 흔히 보이는
첫 번째 이상 소견은 ‘갑상선 불균질 실질’.
불균일 혹은 불균질하다고 하는데… 이름만 들어도 약간 어려워 보이죠? 이 소견은 초음파로 봤을 때 조직이 고르지 않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이렇게 표현해요. 갑상샘이 ‘거칠거칠’ 해 보여요, ‘얼룩덜룩’ 해 보여요
(위) 두 사진은 갑상샘 부위의 초음파 에코가 균일하고, 매끄러워 보이는 모습이고요.
(위) 다른 두 사진은 동그라미 친 부분이 불균질한 무언가 얼룩덜룩한 모습입니다.
그러면 무슨 의미를 가질까요?
갑상샘 호르몬 질환의 신호 일 수 있어서 과거에 갑상샘저하증이나, 갑상선염을 앓은 적이 있는지 병력을 확인하고요.
보여드리는 표에서처럼,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보이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급격히 피로감이 심해졌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지, 체중이 갑자기 찌거나 빠졌는지 검진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만약 진료 과정에서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처음으로 갑상선 불균일이 발견된 경우에는
혈액으로 갑상선 기능 검사(TFT)를 시행합니다.
실제로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샘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제 클리닉에서도 매달 몇 명씩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혈액 검사까지 확인해 봤는데,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고, 아무런 불편감 없이 매번 건강검진할 때마다 불균일해요"라고 들어보셨다면…
이렇게 해석합니다.
과거 언젠가 가볍게 염증이 왔다가 지나간 상태일 수도 있고요, 갑상샘 기능은 현재 아무 문제 없는!
병이 아닌 갑상샘만 약간 거칠게 보이는 남과 다른 상태 일 수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혹은 의사가 초음파를 자세히 봤을 때 불균질한 내부에는 부분적으로 경계가 불분명한 혹이 구분 안 되게 숨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6개월~ 1년 뒤 추적 관찰 초음파를 권하기도 합니다.
(아래) 이 사진에 보이듯이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은 약간 거칠어 보이는데 그 옆에 연결돼서 파란색 동그라미 친 부분에는 혹처럼 보이는 부분도 같이 있어 보입니다.
<결론>
실질 불균일 소견이 보이면 일단 갑상샘 기능 검사를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걱정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받으시면 됩니다.
만약 의사가 혹이 숨어 있어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 초음파 추적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갑상선 위축과 비후’소견에 대해 알아볼게요.
<좌측 갑상샘 커진 상태, 우측 작아진 상태>
비유를 좀 해볼게요. 갑상샘을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평소에는 공장에서 부지런한 직원들이 호르몬을 만들어서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해요.
그런데 이 공장이 너무 오래됐거나, 화재나 경영 문제 등의 문제가 생기면, 직원들이 그만두거나, 일을 덜 하게 돼요. 그러면 당연히 공장도 작아지겠죠. 이게 위축 상태에요.
즉, 기능 저하 상태의 신호일 수 있어요. 이미 기능 저하증의 대표 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앓고 있을 수도 있고요.
치료 목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흔히 보이는 소견입니다.
저하증까지는 안 갔으나, 노인성으로 약간 작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
위축이 발견되었을 때 역시, TFT 검사를 통해 기능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호르몬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저하증을 알고 계신 분은 당연한 상태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비대 혹은 비후 소견은 배터리로 비유해 볼게요.
배터리도 너무 열심히 일을 하거나, 과충전되거나, 배터리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과열되면서 부풀어 오르거나 두꺼워질 수 있어요.
즉, 비대는 평소보다 커지는 상태를 말하고, 비후는 조직이 과도하게 두꺼워진 상태를 말해요.
이 상태 역시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작동하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흔히 기능 항진증이 비대와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내 혈액 속에 갑상샘을 자극하는 항체가 생겨서
일을 과도하게 하도록 만드는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 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후가 발견됐을 때도 갑상샘 기능을 같이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은 맞고요. 하지만 다행히도 비후의 경우 생각보다 기능은 정상이고, 단순히 약간 갑상샘만 커져 보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갑상샘이 튀어나왔어요.’라고 이야기하며 병원을 찾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실제 초음파를 해보면 실제 갑상선 비대가 있는 분들.. 혹은 다른 부위가 살이 빠져서 이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는 정상인 분들…
혹은 커다란 혹이 생겨서 갑상샘이 커져 보이는 분들~ 이렇게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갑상선 초음파 병원 검사를 했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3가지 소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검진을 했는데 결과지에 나온 설명은 무슨 말이 잘 이해가 안 된다면… 덮어두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의해서 소견의 의미를 정확하기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의 정보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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