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어릴 때 아프지도 않은데, 주사를 맞으며 울어야 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바로 예방 접종 때문이었는데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예방 접종이 꼭 어린이들에게만 필요한 걸까요?

정답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니오!” 입니다.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감염병 이환시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은 집단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질병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응증에 따라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영유아 시기 예방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저하, 감염병 유행 역학의 변화, 

해외여행 및 특수직업 종사로 인한 감염병 노출 위험 증가, 성인 대상 신규 백신 개발 등의 이유로 성인 예방접종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해의 의료관련 뉴스 중에 가장 많았던 것 중 하나가 젊은 연령에서의 A형 간염 환자가 지난 동기간 대비 7.8배나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A형 간염의 경우 과거에는 영유아 시기에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질환이었으나,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경우 영유아 시기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에 20-30대 성인에서 A형 간염 발생보고가 증가하고 있고, 

성인이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영유아와 비교하여 증상이 심하고 일부는 전격 간염의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이 증가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 성인은 A형 간염 예방 접종이 꼭 필요하며 40대 이상 성인에서도 항체검사를 하고 음성일 때는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노인 인구에서는 대상포진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및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 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자궁경부암과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등의 예방을 위해 젊은 연령의 여성 및 남성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백일해 예방을 위해 20세 이상 성인에서 매 10년 간격으로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예방접종을 언제,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몇 차례를 맞아야 할까요?

예방 접종의 종류에 따라 접종 시기, 접종 횟수, 접종 방법 등이 모두 다릅니다.

아래 표는 대한 감염학회에서 권장하는 성인 예방접종표입니다. 

현재 질환(상태)에 따라 예방 접종의 시기가 다를 수 있고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한 감염학회에서 질환별로 권장하는 예방접종표입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시 국가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이 있기 때문에 여행 전에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내원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독감 유행 시작 (우리나라의 경우 12월) 최소 2주전에는 접종을 완료해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접종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거 예방 접종력, 질환상태 등에 따라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예방접종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예방 접종함으로써 감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내원하셔서 전문의에게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