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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스트의료의원 746 0 2023-10-18 08:55:06본문
안녕하세요 서울베스트의료의원 이걸 원장입니다.
지난 시간, "고혈압 약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데 … 꼭 복용해야 하나요"에 관한 칼럼 1부에 이어 오늘은 2부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려 합니다.
<2부>
- 고혈압약 부작용
- 병원에만 오면 수치 상승
"고혈압약 복용이 주저되는 분들께"
약을 복용 안 하는 것은 환자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높은 채로 방치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만약 이대로 높게 놔두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환자분의 미래에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무서운 혈관 합병증이 2배 이상 잘 생긴다는 것이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약을 잘 복용해서 수치를 낮게 유지하면 뇌경색 같은 혈관 합병증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어요. 고혈압 치료의 이득은 많고, 방치할 경우 무서운 합병증 확률은 확실히 높아지는데 그대로 놔두실 건가요?
고혈압 초기 및 증상은 대체로 무증상이기에 합병증이 발병하고 나서야 알게 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조기에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3) 고혈압약 오래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던데요.
이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약이 독할까봐 혹은 부작용이 생길까봐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100% 부작용이 안 생긴다고 증명할 수 있는 약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약을 복용했을 때 건강상의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클 때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고혈압 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고, 이미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서 적정 용량을 복용하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이라고 증명되어 있어요. 경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도 이미 밝혀져 있고요.
그런 만큼 약의 용량 조절, 부작용 관리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주치의 관리하에 복용하게 됩니다. 혈압약을 처방받기 시작하면 짧으면 1개월마다, 길면 3~6개월 간격으로 주치의와 만나서 어떤 부작용들이 발생하는지, 혈압은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치가 잘 안 떨어지면 적절하게 약을 조정할 수 있고,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약 종류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최소 6개월~1년 간격으로 간 기능, 신장 기능 이상이 발생했는지 혹은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이 발생하는지를 혈액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막연한 약에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약물치료를 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4) 병원에만 오면 혈압이 높아져요
간혹 건강검진에서 수축기 수치가 140/90 이상으로 높은데.. 집에서는 정상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단을 위해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해 보면 약 15% 환자에서 ‘백의 고혈압’이 확인되는데요. 백의 고혈압은 병원에서만 140/90 이상이고, 집이나 외부에서는 135/85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아마도 의료기관에 와서 측정을 하면 약간 긴장 상태가 되어 혈압이 높아지는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얀 가운을 보면 수치가 올라간다는 의미로 ‘white coat hyperetension’ ‘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수치가 아니라 자가 혈압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약물치료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추적해 보면 일반인에 비해 진짜 고혈압으로 진행하거나 심장 및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으므로, 주기적으로 수치를 측정하고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문헌/연구
- 2022 고혈압 진료지침
- Framingham Heart Study
- Antihypertensive and Lipid-Lowering Treatment to Prevent Heart Attack Trial (ALLHAT)
- 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SPRINT)
- 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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