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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수Dr. 자가면역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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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스트의료의원 3,526 0 2020-07-22 17: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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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간염

이번에는 다소 드문 원인의 간질환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간기능 이상으로 내원하신 환자분들 중에 간수치가 이전에도 높았으나 원인 불명이라고 들었다는 분들이 종종 방문하십니다. 간수치 상승으로 흔히 보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원인인 바이러스성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 지방간염, 알코올성 간염 등은 배제가 되었는데,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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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우,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자가면역간염이라는 진단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간염은 국내 만성 간질환의 원인중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간의 자가항원을 공격하는 면역반응에 의해서 자체적인 간손상이 일어나는 것을 기전으로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한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세포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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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중년의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지만 젊은 연령이나 남성에서도 진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각증상 없이 간수치 이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피로감, 식욕저하, 구토, 상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복통, 황달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기 증상은 다른 위장관질환이나 간질환에서도 보일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가면역간염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하여 자가면역항체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간염을 유발하는 자가항체가 존재할 경우 자가면역간염의 진단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으며, 자가항체가 없더라도 자가면역간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본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대학병원과 연계하여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치료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에 기인한 질병이므로 스테로이드를 포함하여 면역억제제를 투여함으로 간염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약제 반응은 좋은 편이나 종종 장기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경험 많은 임상의사의 판단이 요구됩니다. 만약 자가면역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보다 더 빨리 진행하게 되어 일부 환자의 경우 6개월 이내에 간부전으로 진행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며, 천천히 진행하는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정기검진을 통해서 원인미상의 간수치 이상이 확인 된 경우, 또는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면역간염과 같은 드문 원인에 의한 질환이 원인이 아닌지 전문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by 오인수 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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